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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클라스 과학상식

지폐는 종이가 아니라 면이다?! 팩트체크

지폐 재질

 

흔히 지폐는 종이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우리나라 지폐는 옷 원단 종류 중 하나인 면 섬유로 만들어 집니다.

 

 

면섬유란? 목화씨를 둘러싸고 있는 솜 형태의 열매에서 추출한 하얀 색의 셀룰로스 섬유를 말하며, 목화 솜털 뭉치들을 모아 여러 차례 공정을 거치면서 실을 뽑고 그것으로 면직물을 만들면 면섬유가 됩니다.

 

 

지폐를 면섬유로 만드는 이유

 

지폐를 종이가 아닌 면섬유로 만드는 이유는 내구성이 높고 특수 인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면 섬유로 만든 지폐는 일반 종이보다 질기고 내구성이 높아 쉽게 훼손되지 않으며, 인쇄가 쉽고 홀로그램과 같은 특수 인쇄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섬유공장에서 나오는 솜 찌꺼기를 활용해 만들기 때문에 비용면에서도 저렴해 지폐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솜으로 지폐를 만드는 것은 아니며, 호주와 뉴질랜드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머라는 재료로 지폐를 만듭니다.

 


 

플라스틱 지폐는 1988년 호주에서 만들어졌는데, 외형상으로는 종이 지폐와 구분되지 않지만 빛에 비춰보면 광택이 나고 만져 볼 때 좀 더 빳빳한 정도의 세심한 차이가 납니다.

 

플라스틱 지폐는 1988년 호주가 최초로 도입한 이후 캐나다를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등 다수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지폐는 방수처리가 돼 물에 젖지 않고, 습기를 흡수하지 않아 세균이 번식이 어려운 만큼 항균작용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내구성도 강해 찢어지지 않아 유통기한이 기존 지폐보다 5배 정도 길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고, 지폐 안에 새로운 보안기술인 투명창도 넣어 복제 및 위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지폐는 초기 제작 단가가 종이 지폐보다 50% 이상 비싸고, 고열에 노출되면 녹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면섬유 지폐는 종이보다 훨씬 유연하고 질기며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흡습성이 좋아 세균오염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162개월(13년5개월)로, 1000원권(53개월), 5000원권(49개월), 1만원권(127개월)과 비교해 비교적 긴 편에 속합니다.

 

다만, 5만원권 지폐의 유통수명이 1만원권보다는 길지만, 미국 100달러나 영국 50파운드권에 비해서는 짧습니다.

 

 

지폐 유통수명이란? 신권이 한국은행 창구에서 발행된 뒤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다시 한은 창구로 환수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고액권 보다 소액권이 물품 구매 시 현금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수명이 짧은 경향을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지폐는 품질이 매우 우수한 편에 속하는데, 1만원권의 경우 비교 대상 8개국의 중간액면권 중 유통수명이 호주 20달러(134개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길며, 1000원권은 미국 1달러(70개월), 호주 5달러(68개월)에 이은 세 번째 정도입니다.

 

다만, 지폐 중 최고액면인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영국 50파운드(492개월), 호주 100달러(330개월), 유로존 500유로(235개월), 미국 100달러(180개월)보다 짧은 수준으로 8개국 중 5위, 중간 수준입니다.

 

5만원권의 유통수명이 주요 8개국 중 중간 수준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요국 최고액면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는 데 비해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5만원권은 상거래와 경조금, 용돈 등 개인간 거래에서 널리 사용된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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