뵙고 vs 봽고
한글 맞춤법의 대원칙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적어야 한다' 입니다. '소리대로' 적는다는 것은 표준어를 적을 때 발음에 따라 적는다는 의미 입니다.
그런데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는다는 원칙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보충하는 것이 '어법에 맞도록 적어야 한다' 입니다.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것은 뜻을 파악하기 쉽도록 각 형태소의 본모양을 밝혀 적는다는 말입니다.
뵙고 vs 봽고
'뵙고'와 '봽고' 중 올바른 한글 맞춤법 표현은 '뵙고' 입니다. '뵙고'의 기본형은 '뵈다'로, 봬요('뵈어요'의 준말), 뵈올까요, 뵐까요, '뵙고'의 형태로 활용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뵈다'는 '보이다'의 준말 입니다. '보이다'의 준말인 '뵈다'에 대해서 '뵈이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사실 '보이다' '뵈다'만 표준어 입니다.
'뵈다'는 어떠한 의미로 쓰이건 어간인 '뵈-'에 어미 '-어서'가 결합하면 '뵈어서'가 되고 이를 줄여 쓴다면 '봬다'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이는 한글 맞춤법 제35항의 붙임 2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서'를 '돼서', '쐬었다'를 '쐤다'로 적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라는 뜻에서 '뵈다' 중 '뵈'는 '뵈다'의 어간이므로, '뵈'가 홀로 쓰일 수는 없고, '뵈어, 뵈었다, 뵈면, 뵈니' 등과 같은 '뵈다'의 활용형에서 쓰입니다.
그리고 '봬'는 '뵈어'의 준말이므로 '오늘 뵈어서', '오늘 뵈었어'가 '오늘 봬서', '오늘 뵀어'로 줄면 준 대로 적을 수 있습니다.
'다음에 (뵈요/봬요)에서 맞는 표현은 '다음에 봬요' 입니다. 기본형 어간 '뵈-'에 어미 '어'가 결합하여 '뵈어', '뵈어라', '뵈었다' 등으로 활용하고 이것이 줄어 '봬', '봬라', '뵀다'가 됩니다.
'뵈다'의 어간 '뵈'에 조사 '요'가 바로 결합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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