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한국의 항생제 내성 현황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며, 새로운 항생제의 도입에도 항생제 내성 때문에 병의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문제는 국민건강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에서도 국가별 대책마련과 국제 공조를 촉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항생제 내성 생기는 이유
항생제(antibiotic)란? 세균을 죽이거나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약을 말합니다.
항생제의 발견으로 세균에 의한 질병(감염질환)과 그로 인한 사망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이후 인류의 삶을 바꾸어 놓은 혁명적인 사건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지만, 항생제 내성이라는 문제를 낳았고, 항생제 내성은 인류의 건강에 중요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이 항생제의 효과에 저항하여 생존 혹은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항생제의 공격에 살아남기 위한 세균의 생존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면 기존 항생제로는 내성 세균의 감염 질환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사용하면 원인균이 대부분 죽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하지 않고 살아남아 약에 적응하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 외부적인 요인으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됩니다.
사멸하지 않고 살아남은 세균 또는 바이러스는 전투력이 더욱 강해진 '내성균'과 '내성 바이러스'가 됩니다.
내성균과 내성 바이러스는 기존 항생제로는 치료가 어려워지며 다른 약에도 듣지 않는 수퍼박테리아나 수퍼 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내부적 요인은 우리 몸이 가진 시스템으로 나타납니다.
우리 몸은 혈당이 떨어지면 저혈당이 오지 않게 혈당을 올리고, 추위에 체온이 내려가지 않도록 에너지를 발산하는 등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피드백 매커니즘이 작용하는데, 이런 시스템이 내성을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통해 체내 상태를 일정수준에 도달하도록 인위적으로 조절하면 몸은 체내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고 여길 수 있으며, 이 경우 항상성 유지를 위해 약으로 조정된 상태에 대한 반발 작용을 일으키게 되고 이러한 현상이 내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쓰면 쓸수록 우리 몸의 정상 세균은 박멸하고 내성 세균은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항생제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항생제 사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를 빨리 낫게 해 달라고 항생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항생제를 사용한다고 해서 감기가 더 빨리 치료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오히려 항생제 내성 세균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감염병이 더 오래가고, 더 심각한 질병이 생기며, 병원에 더 자주 찾아가야 하고, 병원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며, 더 비싸고 독한 약을 써야 하는 문제점을 야기하며, 일부 내성 감염들은 환자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위협적입니다.
항생제가 질병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감기 등 가벼운 질병에도 항생제를 지나치게 자주 이용하고, 때로는 항생제가 필요치 않을 때에도 항생제에 의존하려고 하는 행동이 모두 항생제 내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꼭 필요한 때에, 자격을 갖춘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적절한 양을 적절한 기간 동안에만 복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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