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피는 모기의 주식이 아니다(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이유)

모기가 피를 흡혈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피를 빨아먹는 모기의 주식을 피라고 오해하지만, 사실 모기는 암컷이건 수컷이건 식물의 즙이나 과즙, 이슬을 먹고 삽니다.

사람 또는 동물의 피는 원래 모기의 먹이가 아니며, 암컷 모기만 피를 빨아 먹고 수컷은 피를 빨아 먹지 않습니다.

암컷 모기가 피를 빨아 먹는 이유는 알을 산란하는데 있어 피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교미를 통해 수정란을 지닌 암컷 모기는 영양 공급을 위해 피를 빨아 먹어야 하는데, 산란 중 혈액 속 동물성 단백질은 알의 부화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모기의 배 안쪽에는 여분의 주름이 있어 남은 피를 저장할 수도 있으며, 피를 많이 흡혈할수록 산란하는 알의 숫자도 많아집니다.

피를 흡혈하는 이유가 수정란의 영양공급 및 산란에 있기 때문에 어린 암컷이나 수컷 모기들은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 먹지 않습니다.

세계 어떤 모기도 수컷 모기는 흡혈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숫모기는 흡혈하고 싶어도 주둥이 자체가 약해 동물 피부를 뚫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기는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알을 낳을 수 있으며, 모기가 낳은 알은 유충(장구벌레)이 돼 성장합니다.

모기는 암컷과 수컷이 생식기가 위치한 꼬리를 맞대고 교미를 하는데, 교미가 이뤄지는 시간은 단 3초로, 이 짧은 시간에 수컷 모기의 정자가 암컷의 몸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평생 한 번만 교미하며, 암컷 모기는 몸속에 정자를 저장해 놓을 수 있어 이 단 한 번의 짝짓기로도 평생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암컷이 수컷과 교미를 하면 보통 100∼400개의 수정란을 갖게 됩니다.

모기는 피를 흡혈할 뿐 아니라 가려움증 유발, 질병을 옮기는 등 유해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모기를 모두 없애는 일은 생태계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모기의 애벌레인 장구벌레는 포식자들의 중요한 먹이가 되기 때문인데, 수중 생태계를 지탱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기의 유충이 사라지면 생태계가 큰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모기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장구벌레를 먹이로 하는 생명체의 멸종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생태계에 연쇄적인 문제의 발단이 될 수 있습니다.

모기는 숨소리나 체온을 감지해 어두운 곳에서도 사람이나 동물이 있는 곳을 알 수 있으며, 암컷 모기만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인간이나 동물의 혈액을 빨아 먹으러 날라 오게 됩니다.

모기가 흡혈 대상을 찾는 방법 중에 가장 강력한 것이 땀냄새와 호흡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호흡이 거칠거나 땀냄새가 유난히 많이 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모기에 덜 물릴 수 있습니다.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으로는 몸에서 땀(대사물질)이 많이 나오는 사람이나 땀을 잘 흘리는 사람, 목욕하기 어려운 사람, 나이가 어린 사람(성장기에는 대사작용이 활발함), 비만인 사람 등이 있습니다.

여름에 모기에게 많이 물리는 이유는 알을 낳는 시기가 이 무렵이기도 하지만, 더운 날씨로 인해 몸에서 땀냄새가 많이 나고 조금만 움직여도 거친 숨을 내쉬기 쉽기 때문입니다.

모기가 기승을 부리면 밤새도록 모기향을 켜놓고 자는 집이 적지 않지만, 모기향도 사실 살생물제로써 기본적으로 인체에도 유해할 수밖에 없으며 밤새 켜놓고 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모기향은 취침 2시간 전에 켜서 충분히 훈증시킨 다음 잠들기 30분 전에는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모기향은 살충제가 섞인 연기가 나오는 것이고 전자매트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살충제가 기화되어 나오는 것으로, 밀폐된 실내에서 환기를 시키지 않고 밤새도록 켜 놓고 자는 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체중이 적어 살충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아이들 방은 잠잘 때 또는 밀폐된 실내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장합니다.

모기에 물리면 가려운 이유는 피를 빨아먹을 때 사람 피부 속에 타액을 분비하기 때문으로, 이 타액으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가렵고 물린 부위가 부어 오릅니다.

모기가 사람을 물 때 혈액 응고를 막기 위해 '히루딘' 이라는 성분을 주입하는데, 이 물질이 인체 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히스타민을 분비하면서 가려움을 유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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