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흰색인 이유
모든 비행기가 외형이 흰색인 것은 아니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운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비행기는 일반적으로 흰색으로 도색 되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행기가 흰색인 이유는 항공사에 따라 이유가 다양할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비행기의 외형을 흰색으로 할 때 운항상에 더 이득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외형을 흰색으로 하는 이유
▣ 열 보존율
비행기가 흰색인 이유 중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열 보존율에 있습니다.
비행기는 이륙과 착륙, 높은 고도를 비행할 때 온도가 높아질 수 있는데, 흰색 등 밝은 컬러는 빛과 열의 흡수를 최소화 하고 기체가 과열되는 것을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실생활에서도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으로, 여름에 검은색 티셔츠보다 흰색 티셔츠를 입었을 때 체온이 더 낮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며, 검은색 차량 보다 흰색 차량이 빛을 반사하는 효과가 커 여름에 내부 차 안 온도가 더 낮습니다.
비행기가 안전하게 비행하려면 기체 구조가 가벼우면서도 튼튼해야 하는데, 비행기에 사용되는 재료는 강성(물체에 외부에서 힘을 가하면 그 힘에 저항하는 정도)이 커야 하고, 탄성(외부에서 가해진 힘에 의해 변형된 물체가 힘이 사라졌을 때 원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주위 온도에 성질이 변하지 않아야 하고, 피로 파괴(물체에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시간이 경과한 후에 그 물체가 파괴되는 현상) 등에 강해야 하는 등 복잡한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흰색이 열보존율을 낮춰 재료들의 특성을 극대화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경제적인 이유
세계에서 운항중인 비행기가 대부분 흰색이 많은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비행기는 크기가 크기 때문에 흰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도색하기 위해서는 많은 페인트가 소모되는데, 보통 240kg 이상의 페인트가 소모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흰색은 페인트 중에서 기본 색상으로 가장 저렴할 뿐 아니라 유지 비용도 가장 저렴합니다.
비행기를 운항하다 보면 페인트가 벗겨지고 색이 바래기 마련인데, 이를 보수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페인트칠이 필요하합니다. 흰색이 아닌 다른 색은 더 많은 페인트 칠이 필요하고 페인트 비용이나 인건비 등도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됩니다.
또한 흰색 비행기는 나중에 팔 때도 보다 많은 값어치를 가집니다. 보통 흰색 비행기보다 다른 색으로 칠해진 비행기는 그 가치가 낮게 책정됩니다.
색을 칠한 항공기를 살 경우 다른 색으로 도색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유지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 안전상의 이유
비행기가 유색 보다 흰색이면 연료가 유출되거나 부식이 발생했을 때 빨리 인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찌그러짐 등으로 인해 기체 외벽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비행기는 높은 고도와 빠른 속도로 운항되기 때문에 기체에 조그만한 결함이라도 대참사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한 짙은 색으로 칠하는 것이 큰 문제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짙은 색의 페인트가 햇빛에 노출됐을 때 더 빨리 산화되어 부식에 더 취약해 질 수 있습니다.
부식은 날개 표면을 거칠게 해 공기 흐름을 매끄럽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양력의 크기를 줄이고 비행기의 효율도 낮춥니다.
비행기의 세척과 부식 처리는 비행기 유지보수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작업 중 하나이지만, 항공기 수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중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의 수명은 기체 골격구조의 수명과 일치하기 때문에 오염되거나 부식 되지 않는 최적의 상태로 항상 유지되어야 하며, 이는 안전과 직결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