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주사 매년 맞아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는 12월부터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하는데,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권장합니다.
감기는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는 명확한 원인균이 있기 때문에 예방주사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독감예방주사 올해 또 맞아야 하는 이유
독감 백신은 올해 접종했다고 해서 내년에 맞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하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으로, 변이된 바이러스에 대한 모양이 인식되지 않은 예방 접종을 하면 면역 효과가 없을 수도 있어 매년 새로운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상 같은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의 매년 변이를 일으켜 새롭게 인체를 공격해 오는데, 대개 지난해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의 마지막 유행했던 균주가 다음 해에 유행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토대로 그 다음 해에 사용할 백신의 균주를 결정하게 됩니다.
생물의 유전자는 대부분 DNA 형태이지만,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RNA 형태가 더 많으며, 화학적으로 RNA는 DNA보다 다른 물질과 더 잘 반응하기 때문에 더 쉽게 변이를 일으키게 됩니다.
RNA형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 속으로 들어가면 유전자 구조가 새롭게 바뀌게 되며, 이렇게 만들어진 자손 바이러스는 어미 바이러스와 다른 능력과 형태를 지니는데, 이를 바이러스의 변이라고 합니다.
변이가 쉽게 일어나는 바이러스일수록 유행이 빠르고 위험성도 높아지는데,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RNA형이기 때문에 변이가 잘 일어납니다.
사람한테 전염되는 인플루엔자는 유전자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나뉘는데, 그 가운데 매년 변이를 일으켜 증세가 심한 독감을 만들어내는 게 A형입니다.
국내 독감 발생 시기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이며 유행은 12월~1월 또는 3-5월이므로, 예방접종 시기는 매년 10월부터 11월입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접종을 받지 못했더라도 접종 대상자라면 늦은 독감 유행에 대비해 접종 시기 이후에라도 꼭 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예방주사는 3가와 4가로 나뉘는데, 3가 백신은 A형 2종과 B형 1종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반면, 4가 백신은 A형 2종과 B형 2종 독감을 예방할 수 있게 하여 더 넓은 범위의 독감 종류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독감 예방 접종 후 보통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1달이 걸리며, 면역 효과는 평균 6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나 나이가 많은 노년층, 그리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 아이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데, 독감으로 인해 폐렴, 뇌수막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열과 몸살 기운이 나타나는 일반 감기는 콧물과 기침을 동반하며 보통 1주일정도 지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독감은 39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두통, 인후통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근육염, 심근염, 하지로부터 근육마비가 진행되는 길란-바레 증후군 등의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독감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것이며, 독감예방주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성질이 달라지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통상 접종받은 사람의 80%정도에서 예방 효과를 갖게 됩니다.
다만, 계란, 닭고기에 대한 과민 반응이 있거나 중증도 또는 중증 급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접종에 앞서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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